“가계부 쓰면 좋다는데, 며칠 하다 말게 돼요.” “복잡하고 귀찮아서 결국 포기했어요…”
이런 경험, 많으시죠?
하지만 제대로 된 가계부는 단순한 지출 기록이 아닙니다.
내 돈의 흐름을 ‘눈으로 보게’ 해주는 최고의 도구예요.
가계부를 꾸준히 작성하면, 어디에서 새는 돈이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고, 그에 따라 소비를 조절하고, 저축도 늘릴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계부를 꾸준히 쓰는 쉬운 방법과 실천 팁을 알려드릴게요.
가계부 작성, 왜 필요한가요?
우리는 대부분 월급은 알지만, 내가 한 달에 얼마를 쓰는지는 잘 모릅니다.
특히 식비, 커피, 배달비, 온라인 쇼핑 같은 소액 지출은 “언제 썼지?” 할 정도로 기억도 안 나죠.
가계부는 이런 작은 지출까지 수면 위로 끌어올려서, 소비 습관을 통제하고, 저축 가능성을 키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Step 1. 나에게 맞는 가계부 형태 고르기
가계부를 오래 쓰기 위해선, 내 스타일에 맞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① 종이 가계부
직접 쓰면서 지출 내역을 기억하고 정리할 수 있으며, 아날로그 감성, 다꾸처럼 꾸미는 재미 있음
단점 : 계산이 번거롭고, 외부에서 확인이 어려움
② 엑셀 / 구글 스프레드시트
커스터마이징 자유롭고(차트, 자동계산 등), 월별 분석 가능
단점 : 처음에 만들기가 귀찮고, 꾸준히 입력해야 함
③ 가계부 앱
자동 연동 기능 (카드/은행) → 입력 필요 없으며, 통계, 월별 리포트 자동 생성 가능
추천 앱은 (토스) 간편한 소비 분석, (편한가계부) 수동 입력 중심, 카테고리 다양, (뱅크샐러드) 자산 통합 관리에 강함
단점 : 예산 기능이 약한 앱도 있음
[실천 팁]
일주일 동안 세 가지 방법을 모두 써보고, 가장 편한 방식으로 정착하세요.
오래 쓸수록 내 패턴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Step 2. 소비 항목을 간단하게 나누자
가계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카테고리 설정입니다. 너무 세분화하면 복잡해지고, 너무 단순하면 분석이 안 됩니다.
초보자라면 다음처럼 5~7개 항목 정도로 시작해보세요.
카테고리 | 예시 지출 |
식비 | 식사, 카페, 배달 등 |
교통비 | 대중교통, 주유, 택시 |
고정비 | 월세, 통신비, 보험료 |
생활비 | 마트, 생필품 |
여가/취미 | 영화, 책, 운동, 넷플릭스 |
기타 | 예외적 지출 (경조사, 선물 등) |
저축 | 적금, 투자, 비상금 |
[실천 팁]
매일 밤 5분, 지출 내역을 정리하는 루틴 만들기, 카드를 썼다면 카드 문자 알림을 보고 바로 입력
Step 3. 예산을 미리 설정하고 그 안에서 소비해보자
가계부의 핵심은 지출 통제입니다. 그냥 기록만 해서는 돈을 아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미리 카테고리별 한도를 정하는 ‘예산형 가계부’를 추천해요.
예시 : 한 달 생활비 150만 원이라면
식비 : 40만 원, 교통비: 10만 원, 생활비: 20만 원, 여가: 15만 원, 고정비: 50만 원, 기타: 15만 원
실제로 지출이 이 예산을 넘었는지 확인하면서 “어디서 아끼고, 어디서 더 쓸 수 있을지” 조절이 가능해집니다.
[실천 팁]
앱에서 예산 기능이 있는 가계부 사용 (예: 편한가계부)
카드나 현금이 아닌 카테고리별로 현금을 봉투에 나눠 사용하는 봉투 가계부도 효과적
Step 4. 매월 1일, ‘가계부 점검의 날’을 정하자
한 달 동안의 지출을 돌아보는 시간은 정말 중요해요.
내 소비를 객관적으로 돌아봐야, 습관을 바꿀 수 있거든요.
점검 시 체크할 질문들 : 이번 달에 불필요한 소비는 어떤 게 있었나?, 예산을 초과한 항목은 어디였고, 이유는 뭘까?
다음 달엔 어떤 카테고리를 조정할까?, 총 지출 대비 저축률은 몇 %였나?
[실천 팁]
점검 결과를 메모장이나 다이어리에 정리하고, 지출이 줄어들거나, 저축이 늘어난 달에는 스스로에게 보상 주기 (작은 간식, 영화 보기 등)
실천 체크리스트 (오늘부터 할 수 있어요!)
-오늘 하루 지출을 메모장에 기록하기
-나에게 맞는 가계부 방식 하나 골라보기
-이번 달 소비 항목 5~7개로 분류해보기
-내 월 지출 예산 설정해보기
-매월 1일을 ‘소비 점검의 날’로 달력에 등록
결 론
가계부는 돈을 모으는 도구라기보단, 돈을 다스리는 습관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처음엔 귀찮고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어요.하지만 1~2개월만 꾸준히 쓰면, “내가 어디에 돈을 쓰는 사람인지”,
“어디서 줄이면 저축이 가능한지”가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돈이 모이지 않는 건 수입 때문이 아니라, 습관 때문일 수 있어요.
오늘부터 가볍게, 가계부를 시작해보세요. 당신의 통장과 삶이 달라지기 시작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