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매출… AI 거품론을 잠재운 ‘숫자의 힘’

 

 

 

엔비디아,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매출… AI 거품론을 잠재운 ‘숫자의 힘’

 

엔비디아가 또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고 순이익도 시장 전망을 가뿐히 넘어섰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 가까이 튀어 오르며 시장의 반응은 단번에 확인됐습니다.

 

사실 최근 몇 달 동안 “AI 버블 아니냐”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습니다. 투자 속도도 너무 빠르고, 기업들이 회사채까지 발행해가며 GPU를 확보하는 모습이 과열로 보였던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이번 엔비디아의 실적은 그런 의심을 일단은 누그러뜨릴 수 있는 결과였습니다. 숫자 자체가 모든 걸 설명하는 느낌이었죠.

 

1. 전망치를 가뿐히 깨버린 3분기… AI 수요가 실제로 존재했다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570억 달러가 넘습니다. 시장 예상치였던 549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EPS 역시 전망치보다 높았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2%, 순이익은 60%가 늘었습니다. 이 정도 성장률이면 ‘일시적 호황’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AI 학습·추론용 GPU의 수요가 꾸준하게, 그리고 폭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시장 분석가들이 “엔비디아 실적이 AI 산업의 체력”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 블랙웰 GPU, 사실상 ‘품절 사태’… 기업들은 지금도 줄 서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띈 발언은 젠슨 황 CEO의 말이었습니다.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만큼 높다.”

 

과장처럼 들리지만, 실제 업계 상황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AWS·MS·구글 같은 클라우드 기업들은 AI 인프라 확장 경쟁을 멈추지 않고 있고, 메타나 테슬라처럼 자체 LLM이나 로봇 개발을 하는 기업들도 GPU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습니다.

 

AI 고도화 경쟁이 ‘GPU 먼저 확보하는 기업이 이긴다’는 구조가 된 만큼,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GPU는 일종의 전략 자산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3. AI 거품론? 젠슨 황의 시각은 단호했다

 

최근 IT 시장에서는 “AI가 너무 빨리 성장한다”, “투자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반복됐습니다.

 

하지만 황 CEO는 그런 시각을 정면으로 부정했습니다. “AI 버블 이야기가 많지만, 우리의 관점은 전혀 다르다.

AI 산업의 진정한 확장은 이제 시작됐다.”

 

엔비디아는 지금의 상황을 ‘초기 단계의 구조적 성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아직 AI가 본격적으로 일상화되기 전이고,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도 안정화 단계가 아니라 확장 초기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GPU 수요가 단기간에 줄어들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4. 4분기 전망도 더 높다… 이 회사는 정말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흥미로운 건, 엔비디아가 다음 분기에도 더 높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4분기 예상 매출 : 약 650억 달러

이미 높은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또 한 번 성장을 예고했다는 건,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AI 기업들이 GPU 확보 경쟁을 멈추지 않고 있고,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가 최소 202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도 맞물립니다.

 

5. 엔비디아 주가가 즉시 반응한 이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 급등한 이유는 단순히 숫자가 좋아서만은 아닙니다.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웠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1. AI 거품론에 대한 반박
2. GPU 판매량이 예상을 훨씬 웃돌았다는 점
3. 4분기 전망도 상향 조정
4.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
5. “AI 수요는 시작 단계”라는 CEO 발언의 무게감

시장에서는 이 실적을 “불확실성을 덜어준 이벤트”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6. 개인 투자자 관점에서 필요한 시각도 있다

 

물론 엔비디아가 계속 성장한다고 해서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닙니다. 개인 투자자라면 다음 정도는 한 번쯤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AI 투자 사이클이 언제 안정화될지
•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 상승
• AMD·구글 TPU 등 경쟁사의 추격
• 정부 규제 가능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AI 산업이 성장 초입이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전히 엔비디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7. 마무리 : 엔비디아가 보여준 건 단순한 호실적이 아니다

 

이번 엔비디아 3분기 실적은 숫자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그 뒤에 숨은 메시지가 더 큽니다. AI가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산업의 구조를 재편하는 흐름이라는 점, 그리고 그 인프라의 핵심이 바로 GPU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2025년 말 현재, AI 산업은 여전히 팽창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그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AI 시대는 이제 시작”이라는 젠슨 황의 말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이미 실적을 통해 증명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몇 년간 AI 시장이 어떻게 확장될지, 그 과정에서 엔비디아가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보는 일은 투자자뿐 아니라 기술 산업 전체에게 매우 중요한 흐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