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퇴근 후에 틈틈이 블로그 글도 쓰고, 외주 글 작업도 몇 건 받아서 프리랜서 수입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A씨에게 회사 연말정산이 끝나고 나서, 국세청 홈택스에서 "당신은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입니다" 라는 알림이 뜻습니다.
A씨는 ‘어...? 나는 그냥 회사 월급 외에 부수입 몇십만 원인데 이걸 꼭 신고해야 해?’ 싶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네, 신고해야 합니다.
A씨와 같이 직장인+프리랜서 겸업자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하며, A씨가 한 사례를 중심으로 그 과정을 최대한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직장인, 프리랜서를 겸업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종합소득세 신고, 누가 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회사 월급만 있는 분은 연말정산으로 끝납니다. 하지만 A씨 처럼 프리랜서 수입이나 부업 수입이 있는 경우, 5월에 따로 신고를 해야 합니다.
[A씨 경우]
- 본업 : 회사원 (근로소득 있음)
- 부업 : 블로그 원고료, 외주 콘텐츠 제작비 수입 (프리랜서 사업소득)
A씨는 프리랜서 수입이 많진 않았습니다. 한 해 합쳐도 한 120만 원 정도입니다. 그래도 3.3% 원천징수로 세금 떼고 받은 내역이 국세청에 다 신고되어 있어, 무조건 신고 대상이더라고요.
따라서 A씨 같이 프리랜서 수입이 1원이라도 있다면 종합소득세 신고를 꼭 해야 합니다.
신고 준비 : 먼저 자료부터 챙기자
신고를 하려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자료가 필요합니다.
-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회사에서 연말정산할 때 받은 그 문서입니다. 홈택스에서도 조회 가능합니다. - 프리랜서 수입 내역
A씨는 외주 일을 받을 때마다 3.3% 떼고 입금 받았습니다. 그것이 ‘지급명세서’로 국세청에 등록되어 있어서, 홈택스에서 자동으로 불러와집니다.
혹시 직접 받는 수입이 있다면 입금 내역, 카카오페이, 이메일 송금내역 등도 같이 정리해두셔야 합니다. - 이것이 중요한데요. 경비 증빙 자료의 경우 A씨는 블로그 작업 때문에 노트북, 인터넷요금, 스마트폰 통신비 등을 필요경비로 일부 넣었습니다.
이건 직접 입력해야 하며 카드 명세서나 영수증을 미리 미리 챙겨두면 좋습니다.
홈택스에서 종합소득세 신고 직접 해보기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생각보다 어렵진 않으며 다음 순서대로 진행하시며 됩니다.
- 홈택스 접속 → www.hometax.go.kr
- 로그인 후 [신고/납부] → [종합소득세 신고]
- ‘정기신고 작성하기’ 클릭
여기서부터는 미리 채워진 소득정보가 자동으로 뜹니다.
요즈음은 홈택스가 잘되어 있어 A씨 경우에는 근로소득이랑 프리랜서 수입(사업소득)이 자동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다만 A씨는 경비 입력은 직접했습니다.
A씨는 블로그 운영에 사용한 인터넷요금 일부, 책 구입비, 프로그램 구독료 등을 필요경비로 넣었습니다.
이렇게 해야지 총수입에서 경비를 뺀 금액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어 절세가 됩니다.
예상 세금 확인 → 신고 완료
입력 모두 끝나면 홈택스에서 자동으로 예상 세액을 계산해줍니다.
A씨는 120만 원 수입에 경비 약 40만 원 정도 입력해서, 결국 과세표준이 80만 원 정도 됐고, 거기에 세율 적용해서 5~6만 원 정도 납부했습니다.
참고로 전자신고를 하게되면 세액공제 1만 원도 자동으로 반영됩니다.
안 하면 어떻게 되나요?
사실 수입이 얼마 안 되니까 ‘그냥 안 해도 되겠지’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국세청 시스템이 너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3.3% 원천징수된 내역은 이미 다 국세청에 자동 등록되어 있습니다.
만약, 신고를 안 하게 되면 무신고 가산세 + 추징세 + 이자까지 붙어서 나중에 종합소득세를 더 낼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A씨는 처음엔 혼자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면 홈택스가 대부분 자동으로 테이터를 가져와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부업 수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 언젠가 사업자등록을 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되지만 사업자등록 전까지는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만 잘 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혹시 아직 신고 안 하셨다면, 미루지 마시고 지금 홈택스 들어가셔서 기간내 A씨가 한 것 처럼 종합소득세 신고하셔서 불이익 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