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롤로그
남편이 갑작스럽게 쓰러졌던 날, 저는 세 아들의 엄마로, 그날부터 모든 인생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5학년, 1학년, 그리고 아직 유치원생이었죠. 남편의 병간호는 1년 넘게 이어졌고, 수입은 끊겼습니다. 쌓이는 병원비와 생활비, 집안에선 빚이 늘어났습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타지로 나가 공구일을 배웠습니다. 남자들도 힘들다는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생계를 배웠습니다. 학교, 교육청을 돌아다니며 기술을 알리고, 2019년엔 직접 사업자등록도 했죠.
하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다가왔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외부인 출입 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일거리는 뚝 끊겼고, 기다림은 점점 체념으로 바뀌었습니다. 버티고 버텼지만 결국 2023년 2월,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폐업 직후 밀려든 건 미납 고지서, 연체 문자, 그리고 매일 울리는 추심 전화들. 가슴이 조여오고, 하루하루 버티기도 버거운 나날이었습니다. 정말 ‘포기할까’라는 말이 머리를 스쳤던 순간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TV 뉴스에서 ‘새출발기금’ 제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반신반의하며 상담을 받아보았고, 결국 저는 채무조정과 함께 원금 75% 감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추심 전화가 멈추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였습니다. 덕분에 삶을 조금씩 다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즈음, 코로나 시기에 배웠던 한식 조리사 자격증이 떠올랐습니다. 용기를 내어 구직 신청을 했고, 감사하게도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제도 개선을 통해 10% 추가 감면도 받을 수 있었어요.
현재는 조리사로 출근한 지 1년째, 남편의 건강도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고, 저는 이제 매일 출근하며 하루하루를 새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2. 새출발기금, 더 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위와 같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재기를 꿈꾸는 분들이 더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새출발기금 제도 개선과 확대에 나섰습니다.
(1) 추경 7000억 원 반영! 감면율과 상환 기간 확대
- 대상: 총채무 1억 원 이하 & 중위소득 60% 이하의 저소득 소상공인
- 내용:
- 원금 감면율 90%까지 확대 (기존 60~80%)
- 분할상환 기간 20년까지 (기존 10년)
(2) 지원대상 확대
- 기존에는 2024년 11월까지 창업한 이들이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2025년 6월까지 사업을 운영한 이들도 포함됩니다.
3. 현장의 목소리도 정책에 반영됩니다
7월 14일, 금융위원회는 새출발기금 협약기관 간담회를 열어, 실제 현장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고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7월 4일 대통령의 지시사항,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국민 입장에서 정책 체감도를 높이라" 는 말에 대한 후속 조치였습니다.
“채무조정 약정이 지연되고 있어요”
“절차 단축이 필요해요”
이러한 목소리들에 응답하기 위해, 금융위는 9월 중으로 절차 개선과 제도 정비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4. "포기하지 마세요,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채무조정은 단순히 ‘빚을 줄여주는 일’이 아닙니다.
새출발기금은 삶을 다시 세우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빚을 갚고 있지만,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이제는 앞을 보고, 아이들과 함께 따뜻한 밥을 먹으며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지금 상황이 벼랑 끝처럼 느껴진다면,
꼭 한번 ‘새출발기금’을 알아보세요.
삶은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해냈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