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운행 중단…한 달간 무승객 시범운항, 시민 안전 논란 확산
서울시의 야심작으로 추진된 한강버스(워터셔틀)가 정식 취항 열흘 만에 전면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서울시는 9월 29일부터 10월 말까지 약 한 달간 무승객 시범운항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번 조치는 운항 초기 반복된 기계적·전기적 결함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성급한 개통”과 “안전보다 치적 쌓기”라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강버스 운행 중단 사태의 배경과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한강버스란 무엇인가?
한강버스는 서울시가 한강을 활용한 수상 대중교통으로 기획한 사업입니다.
- 주요 목적 : 한강을 따라 서울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친환경 교통수단 구축
- 기대효과 : 한강 관광 활성화 + 교통 혼잡 완화 + 친환경 이미지 제고
- 운항 개시 : 2025년 9월 17일, 여의도 선착장에서 오세훈 시장이 직접 취항식 진행
서울시는 총 8척의 선박을 투입했으며, 이 중 일부는 전기 추진 시스템을 도입해 친환경적 운항을 강조했습니다.
2. 왜 운행이 중단됐을까?
정식 취항 후 불과 열흘 만에 크고 작은 고장이 이어졌습니다.
- 9월 22일 – 102호, 104호 선박이 전기 계통 이상으로 운항 중단
- 9월 26일 – 104호가 방향타 문제로 회항
- 취항식 당일에도 호우로 운항 취소 발생
결국 서울시는 시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운행을 중단하고 한 달간 무승객 상태에서 기술적 보완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3. 오세훈 시장의 입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운행 중단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한강버스를 타려던 시민들께 송구하다.”
- “열흘 동안 반복된 기계적 결함으로 시민 불안감이 커졌다.”
- “단기 사업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운영할 교통수단인 만큼 안정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즉, 성급하게 문제를 덮고 운행을 강행하기보다, 이번 기회에 충분한 점검을 거쳐 안정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4.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비판
하지만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버스 중단 사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시민 안전보다 전시성 치적에 급급했다.”
- 한강버스는 ▲환경 파괴 논란 ▲대중교통 실효성 부족 ▲무리한 예산 투입 등으로 이미 논란이 많았음
- 실제로 8척 중 6척은 시범운항 없이 곧바로 본 운항에 투입됐다는 점도 지적
- 결국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서울시정의 신뢰가 추락했다는 주장
시의회는 오세훈 시장이 무리한 강행을 인정하고, 이번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5. 반복된 지연과 신뢰 추락
한강버스 사업은 애초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 당초 2024년 10월 정식 취항 예정이었으나, 선박 도입과 안전검사 과정에서 지연 → 약 1년 늦게 출발
- 정식 운항 개시 10일 만에 세 차례 운항 중단 → 시민 불신 가중
- “과연 대중교통으로 실효성이 있는가?”라는 근본적 의문 대두
시민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없는 교통수단을 굳이 이용해야 할지 의문이 남는 상황입니다.
6. 환경·경제적 논란도 함께
한강버스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환경단체에서는 **“한강 생태계 교란과 환경 파괴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 하루 예상 수요 대비 실제 이용률이 불투명
- 기존 지하철·버스와 비교했을 때 교통 효율성은 낮음이라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7. 앞으로의 과제
한강버스가 단순히 ‘전시행정’이 아닌, 실질적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필요합니다.
- 철저한 안정화 작업
- 기술적 결함 해결, 정밀 안전 점검 완료 후 운항 재개 필요
- 실효성 검증
- 실제 교통 혼잡 완화에 기여하는지, 관광용 이상의 가치를 가질 수 있는지 데이터로 증명해야 함
- 투명한 행정 운영
- 선박 도입 과정, 시범운항 절차, 예산 집행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 신뢰 회복
- 장기적 비전 제시
- 단기 이벤트성 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도시 교통 전략 속에서 한강버스의 위치를 명확히 해야 함
8. 마무리
한강버스는 분명 새로운 교통수단으로서 신선한 시도이자 잠재력이 있는 사업입니다. 그러나 이번 운행 중단 사태는 “안전과 신뢰 없이는 어떤 교통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서울시는 한 달간의 무승객 시범운항을 통해 문제를 철저히 보완하고, 시민들에게 다시 믿음을 줄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재탄생시켜야 할 것입니다.
'지식, 동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노총, 주4.5일제·정년연장·교원 정치기본권 요구 - 2025 노동정책 동향 (0) | 2025.09.29 |
---|---|
오늘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작…한국 관광업계에 훈풍 기대 (0) | 2025.09.29 |
총약홈, 당첨만 되면 10억원 시세 차익?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 무순위 ‘로또 청약’ 총정리 (0) | 2025.09.29 |
노란우산공제 가입조건, 혜택, 소득공제, 가입방법, 장단점 총정리 (1) | 2025.09.29 |
대전·세종·충북, 장애인콜택시 통합예약 시범사업 시작 (9월 29일) (0) | 2025.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