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귀성길 정체 극심…올해도 반복된 ‘민족 대이동’ 풍경
2025년 추석 연휴 첫날, 경부고속도로 등 전국 고속도로에서 귀성길 정체가 극심했습니다. 서울→부산 7시간 40분, 광주 6시간 30분 등 주요 구간 소요 시간과 교통 상황, 정부 대책, 안전운전 팁까지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1. 2025년 추석, 귀성길부터 ‘몸살’…
2025년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전국 고속도로 곳곳이 귀성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10월 5일(일요일), 추석을 하루 앞두고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되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도로가 이른 아침부터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잠원IC 부근에는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며 길게 늘어서면서 시속 20km도 채 나오지 않는 구간이 많았습니다.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 방향으로 향하는 구간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전 구간 정체가 이어졌고, 일부 구간은 정체가 심해 사실상 ‘정차 수준’으로 서행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2. “움직이지 않는 도로”… 귀성객들의 한숨
추석은 ‘민족 대이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국민이 움직이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올해도 어김없이 귀성길 정체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
서울에서 경북이나 전남, 부산 등 지방으로 향하는 차량이 몰리면서 오전 9시 기준 서울→부산 예상 소요 시간은 약 7시간 40분, 서울→광주 6시간 30분, 서울→대전 3시간 30분에 달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SNS를 통해 이렇게 토로했습니다.
“새벽 5시에 출발했는데 아직 대전도 못 갔다.”
“차 안에서 도시락 먹고 라디오 듣는 게 하루 일과가 됐다.”
이처럼 정체가 길어지자 휴게소마다 장시간 머무는 운전자들이 늘었고, 주요 휴게소에서는 주차 공간을 찾기가 힘든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3. 오후 들어 점차 혼잡 절정… 밤늦게나 풀릴 듯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정체는 오후 4~6시 사이에 절정을 찍은 뒤 자정 무렵 서서히 해소될 전망입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출발한 차량이 전국 각지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경부·중부·서해안·영동고속도로 등 주요 노선 대부분이 심한 정체 구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귀성 정체는 5일 오후부터 본격화됐으며, 귀경 정체는 7일 오후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5일 밤이나 6일 오전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휴게소도 꽉 찼다”… 서비스 구역 풍경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장시간 운전에 지친 운전자들과 가족 단위 귀성객들이 몰렸습니다.
특히 안성휴게소, 여주휴게소, 칠서휴게소, 함안휴게소 등 주요 거점에는 사람들이 몰려 간이 테이블마다 도시락과 간식이 가득했습니다.
휴게소 내 음식점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고, 화장실 이용 대기줄도 수십 미터에 달했습니다.
일부 휴게소에서는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임시 주차공간과 순환 유도요원을 추가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올해는 정부가 ‘명절 교통안전 특별대책’을 시행해, 졸음운전 방지 캠페인과 무료 커피 배부, 졸음쉼터 확대 운영 등의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5. 교통량 증가 원인은?
올해 추석은 10월 6일(월요일)로, 5일(일요일)부터 8일(수요일)까지 최대 4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집니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를 이용한 귀성 인원이 급증했습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번 연휴 기간 약 3,200만 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같은 증가의 원인으로는
- 코로나 이후 여행 심리 회복,
- 완연한 가을 날씨,
- 가족 모임 증가,
- 고향 방문 수요 폭발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6. 비상 상황 대비도 강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정부는 교통·안전 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한국도로공사 등이 협업해 실시간 교통 상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만약의 사고나 차량 고장에 대비해, 견인차량과 순찰 인력을 예년보다 1.5배 증원했다”며 “정체 구간 사고를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청도 드론과 암행순찰차를 투입해 과속 및 갓길운행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속도로 사고 발생 시 후속 추돌을 막기 위해 2차 사고 예방 알림 방송도 실시간 송출 중입니다.
7. 교통전문가의 귀성길 팁
교통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팁을 제시합니다.
- 출발 전 실시간 교통정보 확인 – 한국도로공사 앱 ‘고속도로교통정보’, 네이버지도·T맵 등을 이용하세요.
- 출발 시간대 분산 – 오전보다는 오후 늦게나 밤 출발이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 졸음운전 주의 – 2시간마다 휴식 필수, 졸릴 때는 반드시 졸음쉼터 이용.
- 차량 점검 필수 – 타이어 공기압, 냉각수, 연료, 브레이크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 간식·음료 준비 – 예상보다 정체 시간이 길 수 있어 미리 준비해두면 편리합니다.
8. 귀성길은 막혀도, 마음은 한가위처럼 따뜻하게
매년 반복되는 귀성길 정체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가족을 향한 마음과 따뜻한 명절 정서가 담겨 있습니다.
차량 안에서 오랜만에 가족과 대화를 나누거나, 라디오를 들으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많습니다.
한 운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길은 막혀도 마음은 고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비록 긴 시간의 운전이 고되지만, 오랜만에 부모님과 식탁을 마주하고 웃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이들이 피곤함을 감수합니다.
9. 마무리
2025년 추석 귀성길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정체 속에서도 우리는 매년 같은 이유로 같은 길을 달립니다.
가족을 만나고, 마음을 나누기 위해서죠.
오늘도 전국의 도로 위에서 수많은 차량이 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모든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도착하고, 풍요로운 한가위를 맞이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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